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안토니오 비발디 (문단 편집) === 기악 협주곡 === 기악분야에서 비발디의 가장 큰 업적은 [[알레산드로 스트라델라]], [[아르칸젤로 코렐리]], [[주세페 토렐리]] 등의 선배음악가들이 발전시키고 확립한 합주협주곡(콘체르토 그로소) 양식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코렐리는 합주협주곡을 독주악기 부분(콘체르티노)과 합주 부분(리피에노 또는 그로소)으로 나누었는데, 오늘날로 치면 2~3개의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협주곡이라고 보면 된다. 아래의 예시에 나오는 악보에서 윗부분이 독주부(바이올린 2대와 비올론 첼로)인 콘체르티노이고 아랫부분이 합주부인 리피에노이다. || [youtube(RydMnTCwJvQ, width=480, height=300)] || || 코렐리의 합주협주곡 Op.6 가운데 8번 곡 || 한편 토렐리는 리토르넬로(ritornello)라는 양식을 도입했는데, 일종의 [[론도]]형식을 합주협주곡에 도입한 것으로[* 정확하게는 론도에서 유래한 것은 아니고 당시의 다카포 아리아 양식(A-B-A)을 기악음악에 확대적용한 것이다.] 합주부(tutti)와 독주부(solo)가 번갈아가면서 등장하는 것이다. 즉 A-b-A-c-A-d… 이런 식으로 합주(A)와 독주(b,c,d)가 반복되는데, 반복되는 횟수는 곡마다 다르고 독주부에서는(종종 합주부도) 조성이 바뀐다. 또한 토렐리는 협주곡에 급-서-급의 3악장 체제를 도입했다. 비발디는 이와같은 선배들의 업적을 이어받아서 자신만의 합주협주곡 양식을 확립했는데, 빠른 두 악장 사이에 느린악장을 배치한 3악장 체제를 견고하게 했으며 코렐리처럼 독주부와 합주부를 따로 두지 않고 독주악기들이 합주에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또 바이올린의 대가답게 리토르넬로의 바이올린 독주부가 선배 작곡가들보다 확대되어 있으며 기교적으로 훨씬 어렵고 다채롭게 구성되어 연주자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했다. 합주부도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조성이나 셈여림을 바꾸는 등 나름의 변화를 주고 있으며 종종 솔로와 합주가 같이 등장하기도 한다. 특히 비발디의 협주곡의 리토르넬로는 독주부와 합주부가 상당히 자주 교차되는데, 마치 독주와 합주가 서로 경쟁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원래 협주곡(concerto)라는 명칭 자체가 '경쟁하다'는 뜻의 concertare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보면 나름 어원에 충실한 기법이라고 볼 수 있다.] 아래의 예시는 전형적인 비발디 스타일의 리토르넬로를 보여주는데, 이 예시처럼 독주부가 먼저 등장하는 경우도 꽤 있다. || [youtube(Uz-cEj7Xhk0, width=480, height=300)] || || 비발디, 조화의 영감(Op.3)중 10번째 곡인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중 1악장 || 화려한 독주부 덕분에 비발디의 음악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생기가 넘치는 느낌을 준다. 비발디의 협주곡에 나타나는 기교적인 성향은 [[피에트로 로카텔리]]나 [[주세페 타르티니]]와 같이 초절기교를 가진 후배 연주자/작곡가들이 등장하는 배경이 되었다. 또한 비발디 음악 특유의 '''대비 효과''' 덕분에 이런 느낌이 배가되는데, 빠른 악장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느낌과 느린 악장의 어둡고 우수에 잠긴 느낌이 이런 대비효과를 강화키신다. 또 한 악장 내에서도 느리고 짧은 서주를 도입하거나 악장 중간 중간 빠른 패시지와 느린 패시지를 교차시켜서 긴장감을 높이기도 한다(사계의 여름 1악장이 대표적). 아래의 예시는 1악장 초반에 서주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이며 독주부의 기교적이고 화려한 패시지는 덤이다. 또 이 협주곡에서 2악장은 통주저음과 저음역 악기들이 빠지면서 합주가 생략되고 고음역 악기들이 독주 바이올린을 반주하는 구성을 갖고 있는데 덕분에 독주 바이올린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이 두드러지는 효과를 준다. 비발디 협주곡의 느린 악장은 이런 구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계 중 봄과 겨울의 2악장도 이런 구성을 갖고 있다.[* 비발디 이후에도 많은 작곡가들이 바이올린 협주곡의 느린 악장에서 독주 바이올린의 서정적인 선율이 최대한 두드러지도록 관현악에게 반주 역할을 맡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바흐도 자신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에서 이런 수법을 활용했으며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2악장에서도 이런 수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youtube(FumkVPIdOVo, width=480, height=300)] || ||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RV390 b단조 || 통상적인 구성에서 크게 벗어난 파격적인 구성을 가진 협주곡도 꽤 있는데, 작품집 4번 'La Stravaganza'의 8번째 협주곡 d단조(RV249)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협주곡은 통상적인 3악장이 아니라 2악장 구성인데, 1악장에서는 반음계적인 선율을 가진 바이올린 독주가 먼저 등장한 후 알레그로-아다지오-프레스토-아다지오의 빠르고 느린 패시지가 번갈아 나타난다. 첫번째 아다지오는 단 1마디에 불과하기 때문에 잠깐 쉬었다가 바로 프레스토로 이어지는 느낌이 들며 두 번째 아다지오는 통상적인 3악장 형식의 느린 악장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 짧은 아다지오 패시지를 2악장으로 보기도 한다.]. 또 이 협주곡에서 1악장은 바이올린 독주가 거의 카덴차 스타일로 협주의 선율이나 빠르기와 상관없이 별개로 움직이는데 반해 2악장에서는 협주의 선율을 독주가 이어받으면서 상호간에 긴밀하게 움직인다. || [youtube(cKwvmBVbcSo, width=480, height=300)] || ||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RV249 d단조 || 비발디의 기악 협주곡 중에 독주악기가 등장하지 않고 합주만으로 진행되는 작품은 현악 협주곡 또는 신포니아(sinfonia)라고 명명했는데,[* RV130은 소나타다.] 비발디의 신포니아는 대체로 각 악장이 2분을 넘지 않으며 고전기 이후의 교향곡(symphony)처럼 주제의 전개나 발전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일단 제시된 주제를 고음부와 저음부에서 번갈아 연주하거나 주제가 반복되는 중간에 기교적인 패시지를 삽입하는 등의 수법을 통해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몇몇 협주곡과 신포니아 중에는 비발디의 작품중에 흔치않게 대위법적인 경향이 나타나는 작품도 있는데 신포니아 RV134와 RV143의 1악장, RV123의 3악장이 그 예시이다. || [youtube(xWECfXlToaY, width=480, height=300)] || || 비발디, 현악 협주곡(신포니아) RV134 e단조 || 이처럼 비발디의 협주곡을 제대로 들어보면 기법적으로 챙겨볼만한 요소가 상당히 많다. 비발디는 당대 기준으로 [[셈여림]]의 활용에도 매우 뛰어났다고 알려져 있다. 그가 사용했던 셈여림 지시들은 현대에 활용되는 ppp - pp - p - mp - mf - f - ff - fff 구분보다 세분화됐다고 한다. 비발디의 셈여림 지시를 크기 순으로 일렬로 늘어놓으면 현대의 크레센도(crescendo)나 디크레센도(decrescendo)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한다.[* 바로크 시대에서 음의 강약은 포르테랑 피아노 정도 이상은 잘 사용하지 않았고 특히 당시의 [[건반 악기]]들은 음량을 조절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는데, 이런 시기에 이와 같은 세밀한 셈여림을 구사했다는 것은 그의 음악적 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말해준다.] 악장 내에서 동일한 동기나 악절이라도 이 셈여림(다이내믹스)을 바꾸면서 일종의 "메아리 효과" 를 주기도 한다 비발디의 수법에 크게 감명받은 [[바흐]]는 비발디의 협주곡을 [[쳄발로]]와 [[오르간]]곡으로 편곡했으며, 그가 작곡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등에서도 비발디의 영향이 많이 나타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